AI 기초 입문

모델Model

학습이 끝나고 남은 규칙 덩어리 한 벌

핵심 정리
  • 모델은 학습이 끝난 뒤 남은 규칙 한 벌을 통째로 저장한 것이에요. 프로그램이라기보다 저장된 상태에 가까워요.
  • 안에 들어 있는 것은 예시 자체가 아니라 예시에서 뽑아낸 수많은 숫자예요. 배운 자료가 그대로 들어 있지는 않아요.
  • 만드는 데는 오래 걸리지만 쓰는 것은 빨라요. 만드는 쪽이 학습이고 쓰는 쪽이 추론이에요.
  • 학습이 끝나면 모델은 그 상태로 굳어요. 스스로 자라지 않고, 바꾸려면 다시 학습시켜야 해요.
  • 딥러닝으로 만든 모델은 머신러닝 모델의 한 종류이고, 머신러닝 모델은 인공지능을 만드는 여러 재료 가운데 하나예요.
목차

1비유로 이해하기

뜨개질 도안 한 장을 떠올려 보세요. 종이 한 장에 코를 몇 개 잡고 어디서 무늬를 바꾸는지가 적혀 있어요. 그 종이에는 실도 없고 목도리도 없어요. 뜨는 방법만 담겨 있어요.

도안을 만드는 일은 오래 걸려요. 여러 번 떠 보고, 풀고, 다시 뜨면서 어떤 순서가 예쁜 무늬를 만드는지 알아내야 하니까요. 그런데 일단 도안이 완성되면 그다음은 빨라요. 종이를 복사해서 나눠 줄 수도 있고, 받은 사람은 그대로 보고 뜨기만 하면 돼요.

도안에는 한계도 그대로 담겨요. 목도리 무늬만 적힌 도안으로 스웨터를 뜰 수는 없어요. 그리고 종이는 저 혼자 바뀌지 않아요. 새 무늬를 넣고 싶으면 다시 떠 보며 도안을 고쳐야 해요. 모델이 딱 이 도안 한 장이에요.

2자세히 알아보기

모델은 만들어진 것이지 짜인 것이 아니에요

보통 소프트웨어는 사람이 한 줄씩 적어서 만들어요. 어떤 줄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적은 사람이 알아요. 모델은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아요. 사람이 정하는 것은 층을 몇 겹 쌓을지 같은 큰 뼈대뿐이고, 안을 채우는 숫자들은 학습이 알아서 정해요.

그래서 모델 파일을 열어 봐도 사람이 읽을 수 있는 규칙은 나오지 않아요. 끝없이 이어지는 숫자만 보여요. 이 숫자 하나하나가 파라미터고, 요즘 큰 모델에는 수십억 개가 들어 있어요.

도안과 다른 점이 여기예요. 뜨개질 도안은 사람이 읽을 수 있게 적혀 있지만, 모델의 도안은 사람이 읽지 못하는 숫자로 적혀 있어요. 그래도 하는 일은 같아요. 어떤 입력이 오면 어떤 출력을 낼지가 그 숫자 안에 담겨 있어요.

만드는 시간과 쓰는 시간이 달라요

모델의 일생은 두 토막으로 나뉘어요. 앞 토막이 학습이에요. 예시를 보면서 안의 숫자들을 조금씩 옮기는 시간이고, 큰 모델은 여기에 몇 달과 큰 비용이 들어요.

뒤 토막이 추론이에요. 완성된 숫자들을 그대로 두고 새 입력을 통과시켜 답을 받는 시간이에요. 이쪽은 한 번에 몇 밀리초에서 몇 초면 끝나요. 도안을 만드는 데 몇 주가 걸려도 그 도안을 보고 뜨는 일은 저녁 한나절이면 되는 것과 같아요.

우리가 인공지능 서비스를 쓸 때 일어나는 일은 거의 다 뒤 토막이에요. 질문을 던질 때마다 모델이 다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굳어 있는 숫자를 지나가는 것뿐이에요.

모델 안에 원본 자료가 들어 있지는 않아요

모델이 학습에 쓴 글과 사진을 통째로 담고 있다고 오해하기 쉬워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수백 기가바이트짜리 자료를 보고 만든 모델이 그보다 훨씬 작은 경우가 흔해요. 담긴 것은 자료가 아니라 자료에서 뽑아낸 경향이에요.

여러 번 되풀이해 나온 문장이나 아주 특이한 자료가 거의 그대로 흘러나오는 일이 드물게 있기는 해요. 그래도 기본 성질은 저장이 아니라 요약에 가까워요. 도안이 목도리 사진첩이 아니라 무늬를 만드는 순서인 것과 같아요.

그래서 모델에게 학습에 썼던 특정 문서를 그대로 꺼내 달라고 해도 잘 되지 않아요. 정확한 원문이 필요하면 모델 바깥에 자료를 따로 두고 찾아 오게 하는 방식을 써요.

한 벌이 아니라 여러 벌이 돌아다녀요

같은 뼈대로도 무엇을 보여 주며 학습했느냐에 따라 다른 모델이 나와요. 그래서 모델은 이름과 판이 붙어 여러 벌로 관리돼요. 학습 중간에 저장해 둔 판을 체크포인트라고 부르고, 완성된 모델에 다른 자료를 조금 더 먹여 성격을 바꾸는 일을 파인튜닝이라고 불러요.

크기도 여러 갈래예요.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다루는 폭이 넓지만 그만큼 무겁고 느려요. 그래서 같은 계열 안에서도 커다란 판과 가벼운 판이 같이 나와요. 휴대폰 안에서 도는 것은 대개 가벼운 판이에요.

3조금 더 정확하게

모델은 정해진 구조에 학습으로 정해진 파라미터 값이 채워진 하나의 함수예요. 입력을 숫자 묶음으로 받아 정해진 계산을 거쳐 출력 숫자를 내놓아요. 파일로 저장할 때는 어떤 층이 어떤 순서로 이어지는지를 적은 구조 정보와, 그 안을 채우는 파라미터 값들이 함께 들어가요.

도안 비유가 어긋나는 지점도 있어요. 도안은 사람이 읽고 이해할 수 있지만 모델의 내용은 사람이 해석하기 어려운 숫자 배열이에요. 도안은 한 줄만 고쳐 쓸 수 있지만 모델은 숫자 하나를 골라 고치는 방식으로는 원하는 대로 바뀌지 않아요. 무엇을 바꾸려면 다시 학습시키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에요. 또 도안은 정해진 순서대로만 결과가 나오지만, 글을 쓰는 모델은 같은 질문에도 매번 조금씩 다른 답을 내놓도록 설정되는 경우가 많아요. 도안 한 장은 목도리 한 종류만 만들지만, 하나의 모델은 학습한 범위 안이라면 서로 다른 입력에 서로 다른 답을 끝없이 내놓아요.

4직접 해보기

5흔한 오해

  • 모델이 대화하면서 계속 배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학습이 끝난 모델은 그 상태로 굳어 있고 대화 내용이 모델 안에 저장되지는 않아요.

  • 모델 안에 학습 자료가 그대로 들어 있다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자료가 아니라 자료에서 뽑아낸 숫자 경향이 담겨 있어요.

  • 모델과 서비스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모델은 부품이고 우리가 쓰는 서비스는 그 부품에 검색과 안전장치와 화면을 붙여 만든 완성품이에요.

7한 줄 요약

그러니까모델은 학습이 남긴 규칙 한 벌을 저장해 둔 것이고, 만드는 데는 오래 걸리지만 한 번 만들면 그대로 복사해 빠르게 쓸 수 있어요.

잘못된 내용이나 더 좋은 비유가 있나요? 수정 제안 보내기 · 마지막 수정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