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캡셔닝Image Captioning

사진을 보고 그 내용을 문장으로 써 주는 일

핵심 정리
  • 이미지 캡셔닝(Image Captioning)은 사진 한 장을 보고 그 내용을 문장으로 써 주는 일이에요. 물체 이름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한 문장으로 엮어요.
  • 안에서는 두 가지 일이 이어져요. 그림을 숫자 묶음으로 읽는 쪽과, 그 묶음을 받아 문장을 한 조각씩 써 내려가는 쪽이 짝을 이뤄요.
  • 사진과 설명이 짝지어진 자료로 배워요. 사람이 붙여 둔 설명이 있어야 무엇을 어떻게 말할지 익힐 수 있어요.
  • 화면에 없는 것을 그럴듯하게 채워 넣기도 해요. 흔한 장면일수록 보지 않고 짐작해 버리는 실수가 잦아요.
  • 눈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대체 텍스트, 사진 검색, 사진첩 정리처럼 설명 한 줄이 곧 쓸모가 되는 자리에 쓰여요.
목차

1비유로 이해하기

슬라이드 한 장을 환등기에 끼우고 불을 켜면 벽에 그림이 뜨고, 옆에 선 해설자가 "들판 가운데 낡은 우체통이 서 있습니다" 하고 한 줄을 붙여요. 다음 슬라이드로 넘기면 다음 해설이 이어지고요.

이미지 캡셔닝은 이 해설을 기계가 맡는 일이에요. 벽에 뜬 것을 훑어서 무엇이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 서로 어떻게 놓여 있는지를 골라낸 다음 한 문장으로 묶어요.

해설에는 요령이 있어요. 벽에 보이는 것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읊으면 듣는 사람이 지쳐요. 그렇다고 "풍경입니다"라고만 하면 아무 도움이 안 되고요.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넘길지 고르는 일이 해설의 절반이에요.

2자세히 알아보기

읽는 쪽과 쓰는 쪽이 짝을 이뤄요

앞쪽은 그림을 담당해요. 사진을 잘게 나눠 훑으면서 색과 결과 모양의 특징을 뽑아내고, 그 결과를 숫자 묶음 여러 개로 바꿔 놓아요. 이 단계에서는 아직 한국어도 영어도 나오지 않아요. "여기에 둥글고 붉은 덩어리가 있고 그 아래 평평한 면이 있다" 정도의 정보만 남아요.

뒤쪽은 문장을 담당해요. 앞쪽이 건넨 숫자 묶음을 놓고, 다음에 올 말 조각을 하나 고르고 이어 붙이기를 반복해요. 글을 쓰는 모델이 앞 문장을 보고 다음 조각을 고르는 것과 똑같은데, 참고 자료로 앞 문장 대신 그림 정보를 본다는 점만 달라요.

두 쪽을 나눠 두면 좋은 점이 있어요. 그림 읽는 쪽은 사진에 대해 이미 많이 배워 둔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쓰고, 문장 쓰는 쪽도 말에 대해 이미 배워 둔 것을 가져다 써요. 새로 배워야 하는 것은 둘 사이를 잇는 통로뿐이에요.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넘길지

같은 사진에도 맞는 설명은 여럿이에요. "책상 위에 컵이 있다"도 맞고 "아침 햇살이 드는 창가 책상에 김이 오르는 컵이 놓여 있다"도 맞아요. 어느 쪽이 좋은 설명인지는 쓰임새가 정해요.

대체 텍스트로 쓸 설명은 짧고 정확한 쪽이 좋아요. 화면을 볼 수 없는 사람이 한 번 듣고 장면을 그릴 수 있어야 하니까요. 사진 검색에 쓸 설명은 반대로 길고 촘촘한 쪽이 유리해요. 나중에 어떤 말로 찾을지 모르니 걸릴 만한 단어를 많이 담아 두는 게 이득이에요.

그래서 같은 모델에도 "한 문장으로", "자세하게", "글자가 있으면 읽어 줘" 같은 요청을 함께 넣어 설명의 결을 정해요. 요청 없이 그냥 맡기면 학습 자료에 많던 길이와 말투로 나와요.

사진과 설명이 짝지어진 자료로 배워요

배우는 방식은 단순해요. 사진과 사람이 붙인 설명을 짝으로 놓고, 사진을 준 뒤 그 설명을 맞혀 보게 해요. 빗나가면 조금씩 고치고, 이 일을 수억 장 넘게 반복해요.

그래서 설명 자료의 성격이 결과에 그대로 남아요. 자료에 흔한 장면이 많으면 흔한 표현이 잘 나오고, 특정 지역이나 문화의 사물이 적게 담겨 있으면 그런 사진 앞에서는 뭉뚱그린 설명이 나와요. 설명을 붙인 사람들의 말버릇도 함께 따라와요.

화면에 없는 것을 말할 때가 있어요

가장 자주 지적되는 약점이에요. 부엌 사진을 보여 주면 실제로는 없는 냄비를 있다고 하거나, 식탁 사진에서 접시 개수를 틀리게 세요. 본 것을 옮기는 대신 "이런 장면이면 보통 이런 게 있지" 하는 쪽으로 문장이 흘러서예요.

작은 글씨, 개수, 왼쪽과 오른쪽, 앞뒤 거리처럼 정확히 세거나 따져야 하는 것에서 특히 약해요. 설명이 매끄럽게 읽힌다고 해서 맞는 것은 아니라서, 정확성이 중요한 자리에서는 사람이 한 번 확인하고 쓰는 편이 안전해요.

3조금 더 정확하게

이미지 캡셔닝은 그림을 읽는 인코더와 문장을 만드는 디코더를 이어 붙인 구조예요. 인코더는 사진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각 조각을 벡터로 바꾸고, 디코더는 그 벡터들을 참고하면서 다음 토큰을 하나씩 골라 문장을 완성해요. 요즘은 이 구조가 사진과 글을 함께 다루는 멀티모달 모델 안에 통째로 들어가 있어서, 캡션 만들기는 그 모델에게 던지는 여러 요청 가운데 하나로 처리돼요.

환등기 비유가 어긋나는 지점도 있어요. 해설자는 슬라이드 밖 사정을 알아요. 언제 어디서 찍었는지, 찍은 사람이 무엇을 담고 싶었는지를 알고 말하죠. 모델에게는 화면 안 정보밖에 없어요. 사진에 담기지 않은 사연을 말한다면 그건 아는 게 아니라 지어낸 거예요. 또 해설자는 벽을 보고 말을 고르지만, 모델은 그림을 한 번에 숫자로 바꿔 둔 뒤 문장을 앞에서부터 한 조각씩 써 나가기 때문에 앞 조각을 잘못 고르면 뒤 문장 전체가 그쪽으로 끌려가요.

4직접 해보기

5흔한 오해

  • 사진 속 물체를 찾아 이름을 붙이는 일과 같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물체를 찾는 일 위에 관계와 상황을 문장으로 엮는 일이 더 얹혀요.

  • 설명이 자연스러우면 내용도 맞다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문장이 매끄러운 것과 화면에 있는 것을 옮긴 것은 별개예요.

  • 사진만 넣으면 늘 같은 설명이 나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어떤 길이와 말투를 요청했는지에 따라 같은 사진의 설명이 크게 달라져요.

7한 줄 요약

그러니까이미지 캡셔닝은 환등기에 뜬 그림 옆에서 해설을 붙이는 일이고, 그림을 읽는 쪽과 문장을 쓰는 쪽이 짝을 이뤄 한 줄을 만들어 내요.

잘못된 내용이나 더 좋은 비유가 있나요? 수정 제안 보내기 · 마지막 수정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