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초 구조 입문

딥러닝Deep Learning

처리 단계를 여러 겹 쌓아 올린 머신러닝 방식

핵심 정리
  • 딥러닝은 머신러닝 방법 가운데 처리 단계를 여러 겹으로 깊게 쌓은 방식이에요. 이 겹 하나하나를 층이라고 불러요.
  • 깊다는 말은 어렵다는 뜻이 아니라 층이 많다는 뜻이에요. 층마다 하는 일은 아주 단순해요.
  •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을 볼지 사람이 정해 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에요. 층이 스스로 볼 거리를 만들어 내요.
  • 인공지능 안에 머신러닝이 있고, 그 안쪽 칸이 딥러닝이에요. 요즘 화제가 되는 것은 대부분 이 안쪽 칸에서 나왔어요.
  • 대신 예시와 계산이 훨씬 많이 들고, 왜 그런 답을 냈는지 들여다보기 어려워요.
목차

1비유로 이해하기

정수기 안을 열어 보면 필터가 한 개가 아니에요. 물이 들어오면 첫 필터가 굵은 찌꺼기를 걸러요. 그다음 필터가 냄새와 색을 잡고, 그다음이 더 작은 것들을 붙잡고, 마지막 필터를 지나야 마실 물이 나와요.

필터 하나하나는 대단하지 않아요. 첫 필터에게 물맛을 좋게 하라고 하면 못 해요. 그저 굵은 것만 걸러요. 그런데 이 단순한 일들이 순서대로 겹겹이 쌓이면 처음의 흙탕물이 마지막에는 맑은 물로 나와요. 한 개짜리 필터로는 아무리 촘촘하게 만들어도 여기까지 못 가요.

딥러닝이 이 구조예요. 층 하나는 아주 단순한 일만 해요. 그 단순한 층을 수십 겹, 수백 겹 쌓아 올리면 앞쪽 층은 거친 것을, 뒤쪽 층은 점점 미세한 것을 붙잡아요. 겹의 수가 곧 깊이고, 그래서 깊은 학습이라고 불러요.

2자세히 알아보기

층 하나가 하는 일은 단순해요

층 하나를 열어 보면 안에는 아주 단순한 계산만 들어 있어요. 들어온 숫자들에 각각 정해진 비중을 곱해서 더하고, 그 결과가 일정 선을 넘는지 보는 정도예요. 이 계산은 종이와 연필로도 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해요.

대단해지는 것은 겹칠 때예요. 첫 층이 뽑아낸 결과가 둘째 층의 재료가 되고, 둘째 층의 결과가 셋째 층의 재료가 돼요. 정수기의 물이 필터를 차례로 지나며 점점 맑아지듯, 숫자 묶음이 층을 지날 때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요.

그래서 딥러닝을 이해할 때 층 하나를 붙잡고 씨름할 필요는 없어요. 단순한 것이 순서대로 여러 번 쌓였다는 그림만 잡으면 충분해요. 이 층들이 이어진 전체 구조를 신경망이라고 불러요.

앞쪽 층은 거칠게, 뒤쪽 층은 세밀하게

사진을 알아보는 딥러닝을 들여다보면 층마다 반응하는 것이 달라요. 맨 앞 층은 밝고 어두운 경계선 같은 아주 거친 것에만 반응해요. 그다음 층은 그 선들이 모여 만드는 무늬에 반응하고, 더 뒤 층은 무늬가 모인 부분 모양에 반응해요.

한참 뒤쪽에 가서야 이것이 무엇인지에 해당하는 신호가 나와요. 필터가 굵은 것부터 걸러 마지막에 마실 물을 내놓는 순서와 같아요. 거친 것에서 시작해 세밀한 쪽으로 옮겨 가는 이 순서는 사람이 정해 준 것이 아니라 학습하는 동안 저절로 생겨요.

무엇을 볼지 사람이 정해 주지 않아도 돼요

딥러닝 이전의 머신러닝에서는 사람이 할 일이 하나 더 있었어요. 무엇을 보고 판단할지를 먼저 정해 주는 일이에요. 얼굴을 알아보게 하려면 눈 사이 거리, 코 길이 같은 것을 사람이 골라서 숫자로 뽑아 주고, 기계는 그 숫자들만 가지고 판단했어요.

이 작업이 성능을 좌우했고, 동시에 가장 큰 병목이었어요. 사람이 놓친 단서는 기계도 영영 못 봤으니까요. 딥러닝은 이 자리를 층에 넘겨요. 원본 사진을 그대로 넣으면 앞쪽 층들이 볼 거리를 스스로 만들어 내요.

사람의 일이 하나 줄고 성능이 크게 올랐지만, 대신 무엇을 보고 판단했는지 사람이 알기 어려워졌어요. 딥러닝 모델을 두고 속을 알 수 없는 상자라고 부르는 이유예요.

깊어지면 대가도 커져요

층을 늘리면 다룰 수 있는 문제가 넓어져요. 그래서 오랫동안 사람들은 층을 더 쌓으려고 애썼어요. 다만 그냥 쌓기만 해서는 잘 되지 않았어요. 층이 깊어질수록 앞쪽 층까지 배움의 신호가 흐려져서 앞쪽이 거의 배우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어요. 이 문제를 푸는 여러 장치가 나오고 나서야 아주 깊은 신경망이 가능해졌어요.

계산과 예시의 양도 함께 커져요. 층이 많으면 조절할 값도 많아지고, 조절할 값이 많으면 그만큼 많은 예시를 봐야 해요. 딥러닝이 갑자기 잘되기 시작한 시점이 그래픽 카드와 대규모 데이터가 갖춰진 시점과 겹치는 것은 우연이 아니에요.

그래서 딥러닝이 언제나 정답은 아니에요. 예시가 몇백 개뿐이거나 판단 근거를 설명해야 하는 일이라면, 층이 얕은 옛 방식이 더 나은 선택일 때가 많아요.

3조금 더 정확하게

딥러닝은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인공 신경망을 데이터로 학습시키는 머신러닝의 한 갈래예요. 층마다 들어온 값에 가중치를 곱해 더한 뒤 활성화 함수라는 문턱을 통과시키고, 그 결과를 다음 층으로 넘겨요. 학습은 답이 얼마나 어긋났는지를 마지막 층에서 재고, 그 책임을 앞쪽 층까지 거꾸로 나눠 보내며 가중치를 고치는 방식으로 이뤄져요. 이 되돌리는 절차를 역전파라고 불러요.

정수기 비유가 어긋나는 지점도 있어요. 정수기 필터는 공장에서 만들어져 오지만 딥러닝의 층은 처음에 아무 기준도 없는 상태로 시작해서 학습 중에 스스로 걸러 낼 것을 정해요. 물은 필터를 지나며 양이 줄지만 층을 지나는 숫자 묶음은 오히려 늘거나 줄거나 모양이 바뀌어요. 그리고 정수기는 앞뒤 필터를 따로 갈 수 있지만, 딥러닝의 층들은 서로 맞물려 학습돼서 한 층만 떼어 다른 것으로 바꾸면 대개 동작하지 않아요.

4직접 해보기

5흔한 오해

  • 딥러닝이 사람 뇌를 그대로 흉내 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뇌에서 아이디어만 빌려 온 아주 단순한 계산의 반복이고 실제 뇌와는 작동 방식이 많이 달라요.

  • 깊다는 말이 어렵고 심오하다는 뜻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처리하는 층이 여러 겹이라는 구조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 딥러닝이 머신러닝보다 언제나 낫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예시가 적거나 판단 근거를 설명해야 하는 일에서는 층이 얕은 방식이 더 좋을 때가 많아요.

7한 줄 요약

그러니까딥러닝은 단순한 층을 여러 겹 쌓아 앞쪽은 거친 것을 뒤쪽은 세밀한 것을 붙잡게 만든 머신러닝 방식이고, 무엇을 볼지까지 스스로 정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예요.

잘못된 내용이나 더 좋은 비유가 있나요? 수정 제안 보내기 · 마지막 수정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