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도학습Unsupervised Learning
정답 없이 자료 속 구조를 찾아내는 학습
- 비지도학습은 정답이 하나도 붙어 있지 않은 자료만 가지고 배우는 방식이에요. 맞혔는지 틀렸는지 알려 주는 사람이 없어요.
- 대신 자료끼리 얼마나 닮았는지를 따져요. 닮은 것끼리 뭉치면 아무도 적어 두지 않은 무리가 드러나요.
- 닮은 것끼리 모으기, 항목 수를 줄여 한눈에 보기, 혼자 동떨어진 것 찾아내기가 대표적인 쓰임이에요.
- 세상에 쌓이는 자료는 거의 다 답이 없어요. 답을 붙이는 비용을 치르지 않아도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 답이 있으면 지도학습, 해 보고 점수를 받으면 강화학습이에요. 비지도학습은 셋 중 채점표가 아예 없는 쪽이에요.
목차
1비유로 이해하기
동네 자전거 대여소에는 대여 기록이 쌓여요. 몇 시에 빌려 갔고, 얼마나 탔고, 어느 거치대에 반납했는지가 줄줄이 남아요. 그 기록 어디에도 이 사람이 출퇴근 손님인지 나들이 손님인지는 적혀 있지 않아요. 그런 칸이 없거든요. 그런데 몇 달치 기록을 시간과 거리로 늘어놓으면 저절로 덩어리가 보여요. 평일 아침저녁으로 짧게 타고 역 앞에 반납하는 기록이 한 덩어리, 주말 낮에 길게 타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기록이 또 한 덩어리예요. 아무도 이름을 붙여 주지 않았는데 무리가 생겨난 거예요. 비지도학습은 이렇게 답이 없는 기록 더미에서 스스로 결을 찾아내는 일이에요.
2자세히 알아보기
답이 없는 자료가 훨씬 흔해요
지도학습을 하려면 자료마다 답을 적어 둬야 하는데, 그 일은 사람 손으로 하나씩 해야 해요. 반면 저절로 쌓이는 자료에는 답이 없어요. 대여 기록, 결제 내역, 접속 기록, 인터넷에 올라온 글과 사진이 전부 답 없이 쌓인 더미예요.
양으로 보면 답 없는 쪽이 압도적이에요. 비지도학습은 이 더미를 그대로 쓸 수 있어서, 답을 붙이는 비용과 시간을 건너뛰어요. 대신 무엇을 찾아낼지 미리 정해 두지 못해요. 뭐가 나올지 모르는 채로 시작하는 셈이에요.
닮은 것끼리 모으기
가장 널리 쓰이는 쓰임은 무리 짓기예요. 기록 하나하나를 숫자 몇 개로 바꿔 놓고, 그 숫자들이 가까운 것끼리 묶어요. 대여 기록이라면 탄 시간대, 탄 거리, 반납 위치 같은 값이 자리를 정해요.
여기서 나온 무리에는 이름이 없어요. 1번 무리, 2번 무리일 뿐이에요. 이걸 보고 "아, 이건 출퇴근 손님이구나" 하고 이름을 붙이는 건 나중에 사람이 하는 일이에요. 기계는 경계를 그어 줄 뿐 그 무리가 무슨 뜻인지는 말해 주지 않아요.
항목을 줄여 한눈에 보기
기록 하나에 붙은 항목이 수십 개, 수백 개면 사람이 눈으로 볼 수가 없어요. 그래서 서로 겹치거나 거의 변하지 않는 항목을 걷어 내고 두세 개로 줄여요. 줄인 값으로 자리를 잡아 늘어놓으면 종이 한 장 위에 전체 그림이 들어와요.
정보를 조금 잃는 대신 눈으로 볼 수 있게 되는 거래예요. 대여 기록을 가로세로 두 값으로 줄여 찍어 보면, 앞서 말한 덩어리들이 실제로 서로 떨어져 있는지 바로 눈에 들어와요.
혼자 떨어진 것 찾기
무리에서 멀리 벗어난 기록도 저절로 눈에 띄어요. 새벽 세 시에 빌려 나가 사흘 뒤 엉뚱한 동네에서 발견된 기록 같은 것이요. 어느 무리에도 안 붙는 자료를 골라내는 이 쓰임을 이상 탐지라고 불러요.
미리 "이게 도난이다"라고 알려 준 적이 없는데도 걸러 낼 수 있다는 게 요점이에요. 카드 부정 사용이나 설비 고장 조짐을 찾는 자리에서 이 방식이 많이 쓰여요.
드문 일일수록 답을 붙인 예시를 모으기가 어려워요. 고장 난 적이 거의 없는 설비에서 고장 사례만 골라 수천 건을 모으기란 불가능에 가깝죠. 평소 모습만 잔뜩 보여 주고 거기서 벗어나는 것을 짚어 내는 쪽이 현실적인 이유예요.
잘했는지 재기가 어려워요
지도학습은 답이 있으니 몇 개 맞혔는지 세면 끝이에요. 비지도학습은 답이 없어서 채점을 못 해요. 무리를 셋으로 나눈 결과와 다섯으로 나눈 결과 중 어느 쪽이 옳은지 정해 줄 근거가 자료 안에 없어요.
그래서 무리끼리 잘 떨어져 있는지 같은 간접적인 잣대를 쓰거나, 결국 사람이 들여다보고 쓸모를 판단해요. 같은 자료에서도 어떤 항목을 넣고 어떤 잣대를 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무리가 나와요.
3조금 더 정확하게
비지도학습은 목표값 없이 입력만으로 자료의 분포나 구조를 추정하는 방법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에요. 무리 짓기, 차원 축소, 밀도 추정, 이상 탐지가 여기에 들어가요.
비유가 어긋나는 자리도 있어요. 대여소 기록은 사람이 보면 뜻이 읽히지만, 기계는 뜻을 전혀 몰라요. 좌표가 가깝다는 사실 하나만 알아요. 그래서 항목을 어떤 단위로 넣었는지에 따라 결과가 통째로 바뀌어요. 시간을 분 단위로 넣느냐 시간 단위로 넣느냐만 달라져도 무리가 다르게 잡혀요. 또 무리 개수처럼 사람이 미리 정해 줘야 하는 값이 남아 있어서, 완전히 손을 놓고 맡기는 방식은 아니에요. 최근에는 자료 자체에서 문제와 답을 만들어 내는 자기지도학습이 비지도학습의 자리를 상당 부분 넘겨받았어요. 답이 없는 자료를 쓴다는 점은 같지만, 채점할 거리를 자료에서 뽑아낸다는 점이 달라요.
4직접 해보기
5흔한 오해
사람이 아무것도 정해 주지 않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어떤 항목을 넣을지, 몇 개로 나눌지 같은 판단이 결과를 크게 좌우해요.
무리가 나오면 그게 정답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자료가 놓인 자리에 따라 그어진 경계일 뿐이라 뜻이 없는 무리도 얼마든지 나와요.
지도학습보다 쉬운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채점할 답이 없어서 결과가 쓸 만한지 판단하는 일이 훨씬 까다로워요.
7한 줄 요약
그러니까비지도학습은 답이 하나도 붙어 있지 않은 자료 더미에서 닮은 정도만 보고 무리와 결을 찾아내는 학습 방식이에요.
잘못된 내용이나 더 좋은 비유가 있나요? 수정 제안 보내기 · 마지막 수정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