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층 퍼셉트론Multilayer Perceptron

단순한 판정기를 여러 층 쌓아 만든 기본 신경망

핵심 정리
  • 다층 퍼셉트론은 아주 단순한 판정기 한 칸을 여러 줄로 겹쳐 쌓은 신경망이에요. 신경망을 배울 때 가장 먼저 만나는 기본 뼈대예요.
  • 칸 하나가 하는 일은 받은 숫자마다 정해진 크기를 곱해 모두 더하고, 그 값을 한 번 휘어 주는 것이 전부예요.
  • 뒤쪽 층은 원래 자료를 보지 않아요. 바로 앞 층이 내놓은 점수만 받아서 판단해요.
  • 한 층뿐이면 직선 하나로 갈라지는 문제밖에 못 풀어요. 층이 겹치면 구불구불한 경계도 그릴 수 있어요.
  • 요즘 나오는 거대한 모델 안에도 이 구조가 부품처럼 계속 들어가 있어요.
목차

1비유로 이해하기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검사대가 두 줄로 놓여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첫 줄 검사대는 저마다 아주 단순한 것 하나만 봐요. 하나는 반짝이는지, 하나는 손으로 눌리는지, 하나는 속이 비치는지. 검사대마다 그렇다와 아니다 대신 얼마나 그런지를 점수로 적어 내밀어요.

두 번째 줄 검사대는 물건을 직접 보지 않아요. 첫 줄이 적어 낸 점수만 받아 봐요. 반짝이는데 눌리지도 않으면 캔, 속이 비치는데 가벼우면 페트병 하는 판단이 이 줄에서 나와요. 혼자서는 아무것도 알아보지 못하는 단순한 검사대들이 줄을 이뤄 겹쳐지자 제법 그럴듯한 분류를 해내요. 이렇게 단순한 판정기를 여러 줄로 쌓아 올린 것이 다층 퍼셉트론이에요.

2자세히 알아보기

칸 하나가 하는 일

검사대 한 칸이 무슨 일을 하는지부터 보면 나머지가 술술 풀려요. 칸은 앞에서 넘어온 숫자들을 한꺼번에 받아요. 그리고 숫자마다 정해진 크기를 곱해요. 이 크기가 그 항목을 얼마나 중요하게 볼지를 정하는 손잡이예요. 어떤 항목에는 큰 값이, 어떤 항목에는 0에 가까운 값이 붙어요.

곱한 값을 전부 더하면 점수 하나가 나와요. 여기에 칸마다 갖고 있는 기준선을 하나 더해요. 이 기준선은 "웬만해서는 반응하지 마"나 "조금만 비슷해도 반응해"처럼 칸의 성격을 정해요.

휘어 주지 않으면 층이 소용없어요

점수를 그대로 위층에 넘기면 곤란한 일이 생겨요. 곱하고 더하기만 몇 번을 반복해도 결국 곱하고 더하기 한 번과 똑같아지거든요. 층을 백 개 쌓아도 한 층짜리와 다를 게 없어져요.

그래서 마지막에 점수를 한 번 휘어 줘요. 음수는 눌러서 0으로 만들고 양수는 그대로 통과시키는 방식이 가장 많이 쓰여요. 이 한 번의 꺾임 덕분에 층을 겹치는 일이 비로소 의미를 갖게 돼요. 꺾인 선을 여러 개 겹치면 곡선에 가까운 경계가 만들어지니까요.

앞 층이 낸 점수만 보고 판단해요

첫 줄 검사대는 물건을 직접 봐요. 두 번째 줄부터는 물건을 보지 않고 앞 줄이 적어 낸 점수만 봐요. 이렇게 바깥에서 보이지 않고 중간에서만 일하는 줄을 은닉층이라고 불러요.

한 칸은 앞 층의 모든 칸과 빠짐없이 연결돼요. 앞 줄에 검사대가 열 개 있으면 뒤 줄의 칸 하나는 그 열 개 점수를 다 받아요. 어느 것을 중요하게 볼지는 곱하는 크기가 알아서 정해요. 그래서 완전 연결이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신호는 앞에서 뒤로만 흘러요. 뒤 줄이 앞 줄에게 다시 물어보는 길은 없어요. 물건이 들어와서 결과가 나오기까지 한 방향으로 쭉 지나가요.

정답과 벌어진 만큼 되짚어 고쳐요

곱하는 크기를 사람이 정해 주지는 않아요. 처음에는 아무렇게나 흩어진 값으로 시작해요. 캔 사진을 넣었는데 페트병이라는 답이 나오면 얼마나 빗나갔는지를 숫자로 재고, 그 빗나간 양을 뒤에서 앞으로 되짚으며 크기들을 조금씩 밀어 줘요.

이 되짚기를 수십만 번 반복하면 검사대마다 자기가 볼 항목이 저절로 정해져요. 사람이 반짝임이나 투명함 같은 항목을 미리 적어 주지 않아도, 자료를 갈라내는 데 쓸모 있는 기준이 스스로 자리를 잡아요.

지금도 큰 모델 안에 들어 있어요

다층 퍼셉트론은 옛날 구조가 아니에요. 이미지를 다루는 신경망도, 글을 다루는 커다란 언어 모델도 안을 열어 보면 이 구조가 층마다 끼워져 있어요. 어텐션 같은 장치가 정보를 모아 오면, 그 결과를 실제로 주무르는 자리에는 여전히 곱해 더하고 한 번 휘는 칸들이 있어요.

거대한 모델의 무게 대부분이 사실 이 부분에 몰려 있기도 해요. 구조가 단순한 만큼 계산이 빠르고, 필요하면 칸 수만 늘려서 용량을 키우기도 쉽거든요.

3조금 더 정확하게

다층 퍼셉트론은 퍼셉트론이라는 한 칸짜리 판정기를 층으로 쌓고, 층 사이마다 활성화 함수를 끼운 구조예요. 입력층과 출력층 사이에 은닉층이 하나 이상 있고, 같은 층 안에서는 서로 연결되지 않으며, 신호가 뒤로 되돌아가는 길도 없어요. 그래서 피드포워드 신경망이라고도 불러요.

비유가 어긋나는 지점도 있어요. 분리수거장 검사대는 반짝임이나 투명함처럼 사람이 이름 붙일 수 있는 항목을 보지만, 실제 칸이 잡아내는 것은 대개 이름을 붙일 수 없는 기준이에요. 학습이 끝난 모델을 열어 봐도 이 칸이 무엇을 보는지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훨씬 많아요.

층 수와 칸 수도 사람이 정해 주는 값이에요. 학습으로 정해지는 것은 곱하는 크기와 기준선뿐이고, 몇 층으로 할지 한 층에 몇 칸을 둘지는 만드는 사람이 골라야 해요.

4직접 해보기

5흔한 오해

  • 층을 많이 쌓을수록 무조건 똑똑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어느 선을 넘으면 학습이 잘 안 되고 자료를 통째로 외워 버리는 쪽으로 흘러가요.

  • 칸 하나가 사람이 알아볼 만한 항목 하나를 담당한다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여러 칸에 흩어져 섞인 형태로 담겨서 하나씩 떼어 읽기 어려워요.

  • 다층 퍼셉트론은 요즘 안 쓰는 옛날 구조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오늘날 큰 모델 안에도 층마다 부품처럼 들어가 있어요.

7한 줄 요약

그러니까다층 퍼셉트론은 곱해 더하고 한 번 휘는 단순한 칸을 여러 층으로 겹쳐, 혼자서는 못 그리는 복잡한 경계를 함께 그려 내는 기본 신경망이에요.

잘못된 내용이나 더 좋은 비유가 있나요? 수정 제안 보내기 · 마지막 수정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