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정제Data Cleaning
모은 자료를 쓸 수 있는 상태로 다듬는 손질
- 데이터 정제는 모아 온 자료에서 잘못되거나 빠진 부분을 손질해 쓸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일이에요.
- 손보는 대상은 크게 넷이에요. 중복, 빈칸, 잘못 적힌 값, 제각각인 표기예요.
- 없는 사실을 지어내는 작업이 아니에요. 있는 자료를 고르고 다듬는 데까지가 정제예요.
- 학습보다 앞에 있는 단계라서 여기서 놓친 흠은 뒤로 그대로 넘어가요. 모델을 바꾸는 것보다 정제가 성적을 더 크게 올리는 일이 흔해요.
- 튀는 값을 보이는 대로 지우면 안 돼요. 정말 일어난 일일 수도 있어서, 버릴지 살릴지 따로 판단해야 해요.
목차
1비유로 이해하기
쌀통에서 퍼낸 쌀을 그대로 솥에 안치는 집은 드물어요. 물을 부어 두어 번 씻고, 물 위로 떠오르는 겨와 검불을 걷어 내고, 손끝에 걸리는 작은 돌을 골라내죠. 쌀알 자체를 바꾸는 손질은 아니에요. 밥이 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뿐이에요. 데이터 정제가 바로 이 손질이에요.
돌 하나를 놓치면 밥은 지어져요. 대신 씹다가 이가 상하죠. 겨를 덜 걷어 내면 밥에서 군내가 나고요. 손질에 드는 시간이 아까워 보여도 이 단계를 건너뛰면 그다음 모든 과정이 그 흠을 안은 채로 굴러가요.
그렇다고 멀쩡한 쌀알까지 물에 흘려보내면 밥이 모자라요. 무엇을 걷어 내고 무엇을 남길지 정하는 일이 손질의 절반이에요.
2자세히 알아보기
물에 씻어 내는 것: 중복과 빈칸
같은 손님이 두 번 등록되어 있거나, 같은 사진이 파일 이름만 바뀐 채로 두 번 들어 있는 일은 아주 흔해요. 중복을 그대로 두면 그 자료만 두 배의 힘을 갖게 돼요. 학습은 여러 번 본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니까, 우연히 두 번 들어간 쪽으로 결과가 기울어요.
빈칸도 골칫거리예요. 나이 칸이 비어 있고 주소 칸이 비어 있는 줄이 섞여 있으면 계산이 아예 멈추기도 해요. 비어 있는 줄을 통째로 빼거나, 남은 값들의 가운데쯤 되는 값으로 채우거나, "값 없음"이라는 표시를 따로 두는 방법 가운데 하나를 골라요. 어느 쪽을 골랐는지 적어 두어야 나중에 결과를 설명할 수 있어요.
손끝에 걸리는 돌: 잘못 적힌 값
키가 300센티미터로 적혀 있거나, 태어난 해가 1800년대이거나, 주문 수량이 음수인 줄이 나와요. 사람이 입력하다 손이 미끄러진 자국이거나 기계가 잠깐 이상하게 기록한 흔적이에요. 이런 값 하나가 평균을 통째로 끌고 다녀요.
다만 튀는 값이 전부 실수는 아니에요. 하루 매출이 평소의 서른 배인 날은 오타일 수도 있지만 정말 행사가 있던 날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정제는 "이상해 보이는 값 찾기"와 "그 값이 진짜인지 확인하기"가 한 몸으로 움직여요. 확인할 길이 없을 때는 지우는 대신 표시만 해 두고 넘기기도 해요.
눈금 맞추기: 제각각인 표기
뜻은 같은데 적는 방식이 다른 경우가 정말 많아요. 한 칸에 "서울시", "서울특별시", "Seoul"이 섞여 있으면 기계는 셋을 서로 다른 곳으로 세어요. 날짜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줄은 연월일 순으로, 어떤 줄은 월일연 순으로 적혀 있으면 시간 순서가 뒤엉켜요.
단위도 맞춰야 해요. 무게 칸에 킬로그램과 그램이 섞여 들어가면 어떤 줄은 다른 줄보다 천 배 무거운 물건이 돼요. 앞뒤에 붙은 빈칸, 대문자와 소문자, 전화번호의 하이픈처럼 사소해 보이는 차이도 기계에게는 전부 다른 값이에요.
손질한 자국을 남겨 둬요
정제는 한 번 하고 끝나는 청소가 아니에요. 어떤 규칙으로 무엇을 지웠고 무엇을 채웠는지 목록으로 남겨 둬야, 새 자료가 들어왔을 때 같은 규칙을 다시 적용할 수 있어요. 기록이 없으면 두 달 뒤에 손질한 자료와 지금 손질한 자료의 기준이 달라져요.
원본을 덮어쓰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손질한 파일은 따로 만들고 원본은 그대로 두면, 나중에 판단이 틀렸다는 걸 알았을 때 되돌아갈 자리가 남아요. 지운 줄을 따로 모아 두면 더 좋아요. 결과가 이상할 때 가장 먼저 들여다볼 곳이 바로 그 상자거든요.
정제에 든 품이 얼마나 되는지도 알아 둘 만해요. 현장에서는 자료를 다루는 시간의 절반 넘게가 손질에 들어가는 일이 흔해요. 화려한 부분은 아니지만, 이 시간을 아끼면 나중에 원인을 못 찾는 이상한 결과 앞에서 훨씬 긴 시간을 쓰게 돼요.
3조금 더 정확하게
데이터 정제는 보통 전처리라고 부르는 더 큰 단계의 한 부분이에요. 전처리에는 정제 말고도 값의 크기 범위를 맞추는 일, 형식을 바꾸는 일, 쓸 특징을 골라 뽑는 일이 함께 들어가요. 정제는 그중에서 "틀린 것과 빠진 것을 바로잡는" 몫을 맡아요.
비유가 어긋나는 지점도 있어요. 쌀은 씻고 나면 물이 맑아지는 것으로 어디까지 씻겼는지 눈에 보이지만, 자료는 손질이 끝났는지 눈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어요. 그래서 정제 결과는 값의 분포를 그려 보거나 규칙에 어긋나는 줄을 세어 보는 식으로 간접 확인해요.
손질 규칙을 정하는 시점도 조심할 자리예요. 학습용과 채점용을 갈라 놓기 전에 전체 자료를 보고 빈칸 채울 값을 정하면, 채점용 자료의 정보가 학습 쪽으로 새어 들어가요. 채우는 값은 학습용만 보고 정하고, 그 값을 채점용에 그대로 적용하는 순서를 지켜야 해요.
4직접 해보기
5흔한 오해
자료가 아주 많으면 정제는 대충 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양이 늘면 잘못된 줄도 같이 늘어서 손질을 건너뛴 흔적이 더 또렷하게 남아요.
정제는 지우는 일이다라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채우고 고치고 표기를 맞추는 작업이 지우는 일보다 훨씬 많아요.
한 번 손질해 두면 끝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새 자료가 계속 들어오는 한 손질 규칙도 계속 손봐야 해요.
7한 줄 요약
그러니까데이터 정제는 모아 온 자료에서 중복과 빈칸과 잘못 적힌 값을 손질해 쓸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일이고, 여기서 놓친 흠은 뒷단계에서 그대로 드러나요.
잘못된 내용이나 더 좋은 비유가 있나요? 수정 제안 보내기 · 마지막 수정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