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방법 심화

대조 학습Contrastive Learning

같은 것끼리 당기고 다른 것끼리 밀어내며 배우기

핵심 정리
  • 대조 학습은 같은 것끼리는 가까이 당기고 다른 것끼리는 멀리 밀어내며 자리를 잡아 가는 방법이에요.
  • 정답 이름표가 필요 없어요. 어느 둘이 같은 것에서 나왔는지만 알면 학습이 돌아가요.
  • 당기기만 있으면 모두가 한 점으로 몰려 버려요. 밀어내기가 있어야 자리가 흩어져요.
  • 같은 것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가 무엇을 같다고 볼지를 그대로 정해요.
  • 결과물은 답이 아니라 자리예요. 이 자리 배치를 뒤에 붙일 여러 일에 나눠 써요.
목차

1비유로 이해하기

복사기에 서류 한 장을 넣고 두 번 복사하면 나온 두 장은 원본과 똑같지 않아요. 한 장은 살짝 기울었고, 다른 한 장은 위쪽이 조금 잘렸고, 둘 다 원본보다 흐려요. 그런데도 우리는 두 장이 같은 서류라는 걸 한눈에 알아봐요.

이제 여러 종류의 서류를 두 장씩 복사해 뒤섞은 다음 넓은 책상 위에 늘어놓아 볼게요. 규칙은 하나예요. 같은 원본에서 나온 두 장은 가까이 붙이고, 다른 원본에서 나온 장은 멀찍이 떼어 놓기. 서류의 제목을 읽을 필요도 없어요. 어느 장이 어느 원본에서 나왔는지만 알면 되니까요. 이 규칙만 지키며 자리를 옮기다 보면 책상 위에 종류별 자리가 저절로 생겨요.

2자세히 알아보기

이름표 없이 배울 수 있는 이유

보통의 학습에는 정답 이름표가 필요해요. 사진마다 "고양이", "강아지"라고 적어 주는 사람 손이 들어가야 하죠. 이름표를 붙이는 일은 느리고 비싸요.

대조 학습은 이 이름표를 쓰지 않아요. 대신 자료 자체에서 정답을 만들어요. 사진 한 장을 가져와 살짝 자르고 색을 바꿔 두 장을 만들면, 이 둘이 짝이라는 사실은 만든 사람이 이미 알고 있잖아요. 그 사실만으로 "이 둘은 가까워야 한다"는 문제가 생겨요. 나머지 사진들은 자동으로 "멀어야 하는 쪽"이 되고요. 사람이 붙이는 이름표 대신 복사한 기록이 정답 노릇을 해요.

당기기와 밀어내기는 한 짝이에요

당기기만 시키면 어떻게 될까요. 모든 서류를 책상 한가운데로 몰아 놓으면 규칙을 완벽하게 지킨 셈이 돼요. 같은 원본끼리 붙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 배치는 아무 쓸모가 없어요.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구별이 사라졌거든요.

이렇게 모두가 한 점으로 몰리는 상황을 막는 것이 밀어내기예요. 다른 원본에서 나온 장을 멀리 보내는 힘이 함께 걸려 있으면 책상 전체로 흩어질 수밖에 없어요. 당기는 힘과 미는 힘이 균형을 이룬 자리에서 배치가 완성돼요.

어떤 복사를 하느냐가 기준을 정해요

같은 원본에서 나온 두 장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이 방법의 성격을 통째로 결정해요. 색을 크게 바꾼 두 장을 짝으로 묶으면, 모델은 색이 달라도 같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배워요. 색을 무시하는 눈이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하려는 일에 맞춰 변형을 골라야 해요. 과일 사진을 익은 정도로 나누고 싶은데 색을 무시하도록 배우게 하면 곤란하잖아요. 반대로 잘라 낸 조각만 보고도 같은 것으로 여기게 하면 부분만 보고 전체를 알아보는 눈이 생겨요. 변형이 너무 약하면 배울 것이 없고, 너무 세면 짝이 아닌 것을 짝이라고 우기는 셈이 돼요.

밀어낼 상대를 어떻게 고르나

밀어낼 상대가 많을수록 자리가 또렷해져요. 책상에 두 종류뿐이면 대충 갈라놓아도 규칙이 지켜지지만, 수천 장이 섞여 있으면 훨씬 세밀하게 자리를 잡아야 하거든요. 그래서 한 번에 많은 자료를 함께 다루거나, 앞서 본 자료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가 밀어낼 상대로 꺼내 쓰기도 해요.

여기에 함정이 하나 있어요. 밀어낼 상대 중에 사실은 같은 종류가 섞여 있을 수 있어요. 다른 고양이 사진을 "다른 것"이라며 밀어내는 일이 벌어져요. 이름표가 없으니 구별할 방법도 없고요. 이 문제를 피하려고 밀어내기를 아예 쓰지 않고, 같은 짝만 당기되 한 점으로 몰리지 않도록 구조에 장치를 두는 갈래도 나왔어요.

3조금 더 정확하게

대조 학습(Contrastive Learning)은 같은 원본에서 만든 두 표본을 양의 쌍, 서로 다른 원본에서 온 표본을 음의 쌍으로 두고, 양의 쌍은 표현 공간에서 가까워지고 음의 쌍은 멀어지도록 손실을 설계하는 자기지도학습 방법이에요. 여기서 가깝다는 판단은 대개 두 벡터가 이루는 각도로 재요. 학습이 끝나면 분류기 부분은 떼어 내고 자리를 만들어 내는 부분만 남겨, 이름표가 적은 여러 과제에 옮겨 써요.

비유가 어긋나는 지점도 있어요. 책상은 평면이라 자리가 두 방향뿐이지만 실제 자리 배치는 수백 방향을 가진 공간에서 이뤄져요. 방향이 많으면 서로 멀리 떨어질 여유가 훨씬 커요. 또 하나, 우리는 서류를 손으로 집어 옮기지만 학습이 옮기는 것은 서류가 아니에요. 자료를 좌표로 바꿔 주는 규칙 자체를 조금씩 고치는 것이고, 서류의 자리는 그 결과로 따라 움직여요. 그래서 학습에 쓰지 않은 새 서류도 같은 규칙을 거쳐 알맞은 자리에 놓여요.

4직접 해보기

5흔한 오해

  • 대조 학습도 결국 정답 이름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어느 둘이 같은 원본에서 나왔는지만 알면 되고 그 정보는 자료를 변형하며 저절로 생겨요.

  • 비슷한 것끼리 모으는 군집화와 같은 일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무리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자료를 좌표로 옮기는 규칙을 배우는 일이에요.

  • 변형은 세게 줄수록 좋다고 믿기 쉽지만, 실제로는 무엇을 같다고 볼지를 변형이 정하기 때문에 하려는 일에 맞춰 골라야 해요.

7한 줄 요약

그러니까대조 학습은 같은 원본에서 나온 것끼리 당기고 다른 것끼리 밀어내며 자료의 자리 배치를 배우는 방법이고, 이름표 없이도 쓸 만한 눈을 만들어 내는 길이에요.

잘못된 내용이나 더 좋은 비유가 있나요? 수정 제안 보내기 · 마지막 수정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