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SText-to-Speech
글을 넣으면 목소리로 읽어 주는 기술
- 텍스트 음성 변환(TTS, Text-to-Speech)은 글을 넣으면 목소리로 읽어 주는 기술이에요.
- 안에서는 글 다듬기 → 발음 정하기 → 억양과 길이 정하기 → 실제 소리 만들기 순서로 지나가요.
- 글에 적혀 있지 않은 억양, 쉼, 빠르기를 기계가 새로 정해요. 여기서 자연스러움이 갈려요.
- 자주 어긋나는 자리는 숫자, 기호, 약어, 그리고 앞뒤를 봐야 읽을 수 있는 말이에요.
- 소리를 앞에서부터 흘려보내기 때문에 긴 글도 첫 문장부터 들을 수 있어요.
목차
1비유로 이해하기
제빙기에 물을 부어 두면 버튼 한 번에 얼음이 쉼 없이 쏟아져 나와요. 넣은 것은 흐르는 물인데 받는 것은 손에 잡히는 얼음이고, 조각으로 낼지 큼직한 덩어리로 낼지는 손잡이로 미리 골라 둬요. 물이 탁하면 얼음도 뿌옇게 굳고, 급하게 받으면 덜 언 것이 섞여 나와요.
텍스트 음성 변환은 글을 붓는 제빙기예요. 화면의 글자를 부어 넣으면 귀에 들리는 소리가 이어져 나와요. 어떤 목소리로 얼마나 빠르게 낼지는 미리 돌려 두는 손잡이고, 부어 넣은 글이 어수선하면 나오는 소리도 어색해져요.
받는 통에 미리 얼려 둘 수도 있어요. 안내 방송처럼 늘 같은 문장은 한 번 만들어 두고 그때그때 꺼내 쓰면 되니까요.
2자세히 알아보기
글부터 소리 낼 수 있는 모양으로 다듬어요
화면의 글에는 소리로 바꿀 수 없는 것이 섞여 있어요. 숫자, 단위 기호, 줄임말, 괄호, 화폐 표시 같은 것들이에요. 첫 단계는 이런 것들을 전부 읽을 수 있는 말로 풀어 쓰는 일이에요.
같은 숫자라도 자리에 따라 읽는 법이 달라져요. 층을 셀 때와 개수를 셀 때, 전화번호일 때가 다 다르고, 날짜와 시각도 각각 다른 방식으로 풀어야 해요. 이 단계를 대충 지나가면 뒤에서 아무리 목소리가 좋아도 어색하게 들려요.
한국어는 여기서 할 일이 더 많아요. 숫자 뒤에 어떤 단위가 붙느냐에 따라 세는 방식이 바뀌고, 외국어와 한글이 섞이면 어느 쪽 발음 규칙을 따를지도 정해야 해요.
어떻게 읽을지 정해요
다듬은 글을 소리의 최소 단위로 옮겨요. 글자 그대로가 아니라 실제로 발음되는 대로 적는 단계라서, 받침이 뒤 글자에 넘어가 붙거나 소리가 바뀌는 규칙이 여기서 적용돼요.
같은 글자를 다르게 읽는 말이 가장 까다로워요. 배가 과일인지 타는 것인지, 눈이 얼굴에 있는 것인지 하늘에서 내리는 것인지는 글자만 봐서는 갈리지 않아요. 앞뒤 문장을 함께 보고 어느 쪽인지 골라야 하는데, 짧은 문장 하나만 던져 주면 틀릴 확률이 올라가요.
사람 이름, 가게 이름, 새로 만들어진 말도 자주 흔들려요. 서비스에 따라 읽는 법을 직접 적어 넣을 수 있게 해 두기도 해요.
억양과 쉼은 글에 없어요
글에는 어떤 단어를 힘주어 말할지, 어디서 숨을 쉴지, 문장 끝을 올릴지 내릴지가 적혀 있지 않아요. 소리로 바꿀 때 이 정보를 새로 만들어 붙여야 해요. 억양이 없는 낭독이 로봇처럼 들리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단서는 문장 부호와 문장의 짜임이에요. 물음표가 붙으면 끝을 올리고, 쉼표에서는 잠깐 멈추고, 긴 수식이 앞에 붙으면 그 뒤에서 한 번 끊어 줘요. 같은 문장이라도 부호를 바꾸면 읽는 소리가 달라지는 게 그래서예요.
그래도 사람만큼 상황을 알지는 못해요. 반가운 소식인지 나쁜 소식인지, 놀리는 말인지 진지한 말인지는 글자에 드러나지 않으니까요. 감정을 살려야 하는 곳에서는 억양을 따로 지정해 주는 편이 나아요.
마지막에야 실제 소리가 돼요
여기까지는 아직 소리가 아니에요. 어떤 발음을 얼마나 길게, 어느 높이로 낼지 적어 둔 설계도에 가까워요. 마지막 단계에서 이 설계도를 진짜 파형으로 바꿔 주는 부분이 따로 있고, 그 부분을 보코더라고 불러요.
앞부분이 잘 그려도 뒷부분이 거칠면 쇳소리나 웅웅거림이 남고, 뒷부분이 좋아도 앞부분이 억양을 잘못 그리면 또박또박하지만 어색한 낭독이 나와요. 목소리가 자연스러운지는 이 두 부분이 함께 만들어요.
앞에서부터 흘려보내요
긴 글을 통째로 만든 뒤 들려주면 첫 소리까지 오래 기다려야 해요. 그래서 문장이나 구절 단위로 나눠 만들면서 앞부분부터 내보내요. 얼음이 다 얼기를 기다리지 않고 언 것부터 받아 쓰는 셈이에요.
자주 쓰는 안내 문구는 아예 미리 만들어 두기도 해요. 반대로 사람마다 다른 이름이나 금액이 들어가는 문장은 그때그때 만들 수밖에 없어서, 두 방식을 섞어 쓰는 곳이 많아요.
3조금 더 정확하게
지금 쓰이는 방식은 대체로 두 부분으로 나뉘어요. 앞부분은 글을 받아 시간에 따라 어떤 소리가 얼마만큼 들어가야 하는지를 그림처럼 그려 내고, 뒷부분은 그 그림을 귀에 들리는 파형으로 바꿔요. 앞부분이 그리는 그림이 스펙트로그램이고, 뒷부분이 보코더예요. 두 부분을 한 덩어리로 묶어 곧바로 파형까지 내놓는 방식도 있어요.
비유가 어긋나는 지점도 있어요. 제빙기는 물의 모양만 바꿔 놓지만, 텍스트 음성 변환은 원래 글에 없던 정보를 잔뜩 보태요. 억양, 쉼, 빠르기, 목소리의 결은 글자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고 학습한 낭독에서 배워 온 것이에요. 그래서 같은 글을 두 번 읽혀도 완전히 같은 소리가 나오지 않는 설정이 흔하고, 어떤 목소리로 읽었느냐에 따라 문장의 인상까지 달라져요. 물을 부으면 물의 양만큼 얼음이 나오는 것과 달리, 여기서는 나오는 소리의 길이도 기계가 정해요.
4직접 해보기
5흔한 오해
미리 녹음해 둔 목소리를 이어 붙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 자리에서 소리를 새로 만들어 내기 때문에 녹음한 적 없는 문장도 읽어 줘요.
글자만 정확하면 제대로 읽는다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같은 글자를 다르게 읽는 말이 많아서 앞뒤 문맥이 없으면 엉뚱하게 발음해요.
목소리가 사람 같으면 사람이 녹음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숨소리와 망설임까지 흉내 내기 때문에 들어서 가려내기 어려워요.
7한 줄 요약
그러니까텍스트 음성 변환은 글을 부어 넣으면 소리가 흘러나오는 제빙기 같은 기술이고, 글에 없던 억양과 쉼을 새로 정해 붙이는 것이 그 핵심이에요.
잘못된 내용이나 더 좋은 비유가 있나요? 수정 제안 보내기 · 마지막 수정2026-09-02